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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소체험후기

[별빛마루] 별들이 쏟아지던 별빛마루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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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
댓글 1건 조회 48회 작성일 25-08-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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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서 보낸 일주일 중, 두 번째 보금자리였던 '별빛마루'는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이었다. 산 중턱의 너른 터에 자리 잡은 이곳에선 멀리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고 100대 명산에 든다는 멋진 산이 병풍처럼 감싸안은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산공기에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이었고 우리는 연신 와~ 하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이곳을 황홀하게 만끽했다.
따뜻하고 친절하신 주인부부와 한쪽눈이 푸른색인 순하디 순한 반려견 쿠키가 우리를 맞아주었고, 삼계탕과 귀한 문어를 푸짐히 차려주신 저녁상이 감동스러웠다. 광주에서 오래 사신 어머님은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반찬 하나하나가 특별하고 맛깔스러웠는데, 식사때마다 솜씨 좋은 남도 한정식집에서 식사하는 느낌으로 미각이 살아나는 행복한 시간을 선사해 주셨다. 아드님이 들르셨을 때 직접 잡으셨다는 낙지로 푸짐히 차려주신 연포탕 맛은 아직도 생각이 난다.
아침식사때마다 교양있고 박학다식하신 아버님께서는 세상사는 이야기, 강진 이야기, 이곳을 개척하신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대화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셨다. 미소가 사랑스러우신 어머님의 포근하고 정감 넘치는 배려와 소소한 이야기들도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처음 뵙는 분들이지만 세대를 뛰어넘고 생각의 간극을 뛰어넘게 하는 정이 오가, 우리는 식사 후에도 한참동안 담소를 나누며 즐거웠다.

'푸소'는 단순히 지역 주민들의 숙소와 음식을 누린다는 것을 넘어, 머무는 동안 마치 가족처럼 따뜻한 환대 속에서 그분들의 삶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힐링하게하는 참신하고 특별한 정책이었다. 이런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훌륭히 운영하고 계신 강진 군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참 궁금해졌다.
무엇보다 푸소 농가 사장님들의 헌신과 정성이 있기에 가능한 프로그램이기에 그분들의 노고와 고충에 대한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앞으로도 잘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별빛마루에서 머무는 동안 그 연세에도 미남 미녀이신 선한 미소의 두 분이 알콩달콩 자연을 누리며 사시는 모습, 어마어마한 넓이의 정원을 손수 가꾸기 위해 돌 하나, 꽃나무 하나에도 공을 들이고 땀흘려 노동하시며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나가시는 모습은 도시에서 편하게만 살던 우리 부부에겐 참 인상깊었고 귀감이 되었다.
정원이 있는 집에 살고싶은 꿈을 가진 우리 부부가 앞으로 어떻게 협력하며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지에 대해 두분께서는 좋은 영향, 깊은 영감을 주셨다. 한참 후에 다시 이곳에 온다면 얼마나 더 아름답고 무성한 정원이 되어있을지 상상만해도 즐겁다.
이곳에서 맞은 첫밤, 하늘을 올려다본 우리 가족은 환호성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하늘을 가득 메운 수없이 반짝이는 별들, 그리고 연하게 펼쳐진 은하수라니.. 살면서 이렇게나 무수한 별들을 본 건 손에 꼽을만큼 드문 일이었기에 너무나 황홀하고도 소중했다. 우리가족과 사장님 부부가 함께 목이 빠져라 별들의 향연을 올려다보며 이야기 나누고 감동하던 그 밤은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을것 같다. 그렇게 선명히 보이는 북두칠성을 목도한 것도 거의 처음이었는데, 아이가 그날밤 폰으로 찍은 북두칠성 사진은 일상에 복귀해서도 가끔씩 들여다보고 미소 짓게한다.

이곳에서의 3일간 시원한 계곡 물놀이장으로 손색 없던 초당림 물놀이장, 강진 유배지에서 역작을 남기고 제자들을 양성했던 정약용의 면면을 볼 수 있던 정약용 박물관, 자기에 손수 무늬 새기는 체험을 했던 고려청자 박물관 등등 곳곳을 다니며 강진의 문화와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이렇게 행복으로 점철된 우리의 강진 일주일 살기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푸소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었던건 정말 행운이었고, 강진 군수님과 푸소 운영자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한실농박과 별빛마루 아버님 어머님께 진심어린 감사를 전하고 싶다.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별빛마루 아버님, 어머님의 따스한 미소와 하늘가득 넘치던 별빛들이 선연하게 아른거리는 듯 하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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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 작성일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강진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행복하셨길 바라며 푸소하러 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