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뜰] (25.06.10~06.16) 강진 일주일살기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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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예약해 두었던 일본알프스 트레킹 일주일여행이 모객의 사유로 취소되고
오래전부터 점 찍어 두었던 강진 일주일여행이 생각나서 그냥 예약을 했지요...
마침 반값여행이라고 하니 아무 주저함도 없이 말입니다.
연고도 없는 강진은 조용헌님의 "휴휴명당"을 읽고,
백련사를 들렀다가 만경루뿐 아니라 동백꽃이 툭툭 떨어져 있는 아름드리 동백나무숲,
이름조차 덕스러운 만덕산과 호젓한 다산초당길에 매료되어 연거푸 세 번을 방문 했었던...
이번에는 일주일이니 마음 놓고 강진을 둘러보자고 해서~
"꽃뜰“
집 이름 만큼 아름다운 잔디와 소소한 매력적인 화분들이 즐비한...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창밖으로 보이던 V자 모양의 큰 소나무 한 그루...
힐링이라는 것이 따로 없구나 싶지만... 주인장님의 밥상이 더 큰 위로를 전해준다.
일주일간 맛난 밥상을 받고,
주변 여행안내를 받으면서 어떤 날은 이 분이 문화해설사 내지는 가이드를 하셨나?
또 어떤 날은 여행코스를 일필휘지 논리적으로 적어주며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선생님을 하셨나 싶다 가도
날마다 차려주시는 예쁜 밥상을 보니 불현듯 한식집 사장님을 하셨나... 싶었던...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은연중에 스며 나오는 멋진 주인장님, 강진여행의 중요한 한 컷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군 면적에 비해 인구가 많은 지역도 아니고 수도권에서 많이 떨어진 곳이지만
지자체의 탁월한 기획으로 가는 곳곳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 있었고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 하면 해외로 나가는 인구를 일부라도 국내로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 봤다.
월출산 하면 영암 월출산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월출산은 영암과 강진에 걸쳐있는 산이고... 우리가 둘째날 산행 기점으로 삼았던 경포대탐방지원센터는 영암이 아닌 강진이었음을...
강진에 일주일 살면서
월출산도 다녀오고. 해남 대흥사를 통해 두륜산도 다녀오고(가련봉을 오르면서 오금이 저렸던 기억과 더는 못 올라 가겠다는 남편과~ ㅎ)
완도도 하루일정으로 다녀오고 (완도대교- 수목원- 청해포구- 정도리구계등 몽돌해변- 완도타워- 명사십리- 장도- 신지대교- 장보고대교- 고금대교- 강진)
강진주변은 첫 날 내려 오면서 생태공원과 사의재 주막, 영랑생가등을 다녀왔고,
가우도를 갔지만, 한바퀴 돌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아 다음에 가기로 하고 돌아왔는데,
다시 들른 가우도, 특히 좋았던 가우도... 섬 전체로 산책길이 있어 한바퀴 돌고 보니
속초의 바다향기길 느낌도 났지만 가우도의 자연환경이 더 풍부하고 아름다웠다.
출렁다리와 청자타워 전망대도 다녀오고... 마량항에 가서 장어주물럭 1식후 마량항도 한바퀴 산책,
그리고 또 새롭게 알게 된 것... 강진에 청자가 유명하다는 것.
마량에서 읍내로 오는 길에 청자박물관쪽으로 들러 커피잔 세트와 면기 2개를 사서 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어찌나 근사한지 접시를 몇 개 더 사올 걸 싶었지만 미련을 남겨두고 오는 건 꽤 괜찮은 여행법인거 같다.
또 하루를 내어 무위사, 강진다원 차밭과 백운동 원림, 월남사지 절터 삼층석탑, 전라병영성(네비로 병영성을 찍고 갔더니 중국집이 나오더라는...),
하멜기념관, 남미륵사까지 다녀오고 보니... 강진이 참 볼거리들이 많구나 싶었다.
마량의 거북횟집 장어주물럭... 맛도 있고 주인도 친절하다.
병영의 연탄돼지불고기, 강진안내지도에서 현지인 맛집으로 소개가 되어서 일부러 찾아갔는데 글쎄,
한때는 잘 나가는 식당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절대 비추다. 손님이 없어서 인지 반찬이 전체적으로 말랐고 메인인 돼지고기에도 젓가락이 안갔다.
연탄불에 지글지글 굽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갔건만 조금 실망한 식당...
며칠 후 병영성을 들르면서 다시 병영을 왔을 때 점심을 먹은 “보명식당”의 만원짜리 백반은 아, 이게 전라도 밥상인가 싶게
가성비 좋은 한 끼 식사였다. 강추한다.
강진읍내 팥칼국수, 국산 팥 100%의 팥칼국수로 국물까지 싹 먹었다.
짝궁이 팥칼국수 먹으러 한번 더 가자고 했는데 이래저래 먹을 타이밍이 맞지 않아 못 먹고 왔다~
몇 가지 여운을 남겨두고 왔으니 (팥칼국수, 모란추어탕, 장어주물럭, 청자로 만든 그릇, 그리고 꽃뜰 사모님)
어느날 또 강진으로 엑셀을 밟고 있을지 모르겠다.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많이 길어져 버렸다.
가장 핵심은
모란이 피기까지의 강진출신 시인 영랑과
강진유배 18년의 다산 정약용이 키운 도시 -강진- 으로 기억하고 돌아왔다.
스토리가 있는 여행길을 위해 애써 주시고 반값여행으로 여행자들의 주머니 부담을 줄여주신 강진군청 관계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우리동네를 찾아오는 여행객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맛있는 식단으로 맞이해 주신 “꽃들” 주인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등산때마다 싸주신 오이와 고구마
귀경길에 먹으라고 주신 고구마와 유정란 찐계란... 맛있게 먹으면서 집으로 돌아와 직접 농사지어서 따주신 애호박으로
애호박고추장찌게 끓여 저녁까지 강진밥상으로 차려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피곤하였지만
일주일은 정말 짧았고 사의재 거리나 다산박물관등을 통해 다산 정약용에 대해 많이 배워서 왔으며
강진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게 될 것 같은 유익한 여행이었음을 전하면서... 이렇게 판을 깔아주신 관계자분들 모두에게 많이 감사드립니다.
강진 일주일 살기,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점 찍어 두었던 강진 일주일여행이 생각나서 그냥 예약을 했지요...
마침 반값여행이라고 하니 아무 주저함도 없이 말입니다.
연고도 없는 강진은 조용헌님의 "휴휴명당"을 읽고,
백련사를 들렀다가 만경루뿐 아니라 동백꽃이 툭툭 떨어져 있는 아름드리 동백나무숲,
이름조차 덕스러운 만덕산과 호젓한 다산초당길에 매료되어 연거푸 세 번을 방문 했었던...
이번에는 일주일이니 마음 놓고 강진을 둘러보자고 해서~
"꽃뜰“
집 이름 만큼 아름다운 잔디와 소소한 매력적인 화분들이 즐비한...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창밖으로 보이던 V자 모양의 큰 소나무 한 그루...
힐링이라는 것이 따로 없구나 싶지만... 주인장님의 밥상이 더 큰 위로를 전해준다.
일주일간 맛난 밥상을 받고,
주변 여행안내를 받으면서 어떤 날은 이 분이 문화해설사 내지는 가이드를 하셨나?
또 어떤 날은 여행코스를 일필휘지 논리적으로 적어주며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선생님을 하셨나 싶다 가도
날마다 차려주시는 예쁜 밥상을 보니 불현듯 한식집 사장님을 하셨나... 싶었던...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은연중에 스며 나오는 멋진 주인장님, 강진여행의 중요한 한 컷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군 면적에 비해 인구가 많은 지역도 아니고 수도권에서 많이 떨어진 곳이지만
지자체의 탁월한 기획으로 가는 곳곳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 있었고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 하면 해외로 나가는 인구를 일부라도 국내로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 봤다.
월출산 하면 영암 월출산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월출산은 영암과 강진에 걸쳐있는 산이고... 우리가 둘째날 산행 기점으로 삼았던 경포대탐방지원센터는 영암이 아닌 강진이었음을...
강진에 일주일 살면서
월출산도 다녀오고. 해남 대흥사를 통해 두륜산도 다녀오고(가련봉을 오르면서 오금이 저렸던 기억과 더는 못 올라 가겠다는 남편과~ ㅎ)
완도도 하루일정으로 다녀오고 (완도대교- 수목원- 청해포구- 정도리구계등 몽돌해변- 완도타워- 명사십리- 장도- 신지대교- 장보고대교- 고금대교- 강진)
강진주변은 첫 날 내려 오면서 생태공원과 사의재 주막, 영랑생가등을 다녀왔고,
가우도를 갔지만, 한바퀴 돌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아 다음에 가기로 하고 돌아왔는데,
다시 들른 가우도, 특히 좋았던 가우도... 섬 전체로 산책길이 있어 한바퀴 돌고 보니
속초의 바다향기길 느낌도 났지만 가우도의 자연환경이 더 풍부하고 아름다웠다.
출렁다리와 청자타워 전망대도 다녀오고... 마량항에 가서 장어주물럭 1식후 마량항도 한바퀴 산책,
그리고 또 새롭게 알게 된 것... 강진에 청자가 유명하다는 것.
마량에서 읍내로 오는 길에 청자박물관쪽으로 들러 커피잔 세트와 면기 2개를 사서 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어찌나 근사한지 접시를 몇 개 더 사올 걸 싶었지만 미련을 남겨두고 오는 건 꽤 괜찮은 여행법인거 같다.
또 하루를 내어 무위사, 강진다원 차밭과 백운동 원림, 월남사지 절터 삼층석탑, 전라병영성(네비로 병영성을 찍고 갔더니 중국집이 나오더라는...),
하멜기념관, 남미륵사까지 다녀오고 보니... 강진이 참 볼거리들이 많구나 싶었다.
마량의 거북횟집 장어주물럭... 맛도 있고 주인도 친절하다.
병영의 연탄돼지불고기, 강진안내지도에서 현지인 맛집으로 소개가 되어서 일부러 찾아갔는데 글쎄,
한때는 잘 나가는 식당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절대 비추다. 손님이 없어서 인지 반찬이 전체적으로 말랐고 메인인 돼지고기에도 젓가락이 안갔다.
연탄불에 지글지글 굽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갔건만 조금 실망한 식당...
며칠 후 병영성을 들르면서 다시 병영을 왔을 때 점심을 먹은 “보명식당”의 만원짜리 백반은 아, 이게 전라도 밥상인가 싶게
가성비 좋은 한 끼 식사였다. 강추한다.
강진읍내 팥칼국수, 국산 팥 100%의 팥칼국수로 국물까지 싹 먹었다.
짝궁이 팥칼국수 먹으러 한번 더 가자고 했는데 이래저래 먹을 타이밍이 맞지 않아 못 먹고 왔다~
몇 가지 여운을 남겨두고 왔으니 (팥칼국수, 모란추어탕, 장어주물럭, 청자로 만든 그릇, 그리고 꽃뜰 사모님)
어느날 또 강진으로 엑셀을 밟고 있을지 모르겠다.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많이 길어져 버렸다.
가장 핵심은
모란이 피기까지의 강진출신 시인 영랑과
강진유배 18년의 다산 정약용이 키운 도시 -강진- 으로 기억하고 돌아왔다.
스토리가 있는 여행길을 위해 애써 주시고 반값여행으로 여행자들의 주머니 부담을 줄여주신 강진군청 관계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우리동네를 찾아오는 여행객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맛있는 식단으로 맞이해 주신 “꽃들” 주인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등산때마다 싸주신 오이와 고구마
귀경길에 먹으라고 주신 고구마와 유정란 찐계란... 맛있게 먹으면서 집으로 돌아와 직접 농사지어서 따주신 애호박으로
애호박고추장찌게 끓여 저녁까지 강진밥상으로 차려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피곤하였지만
일주일은 정말 짧았고 사의재 거리나 다산박물관등을 통해 다산 정약용에 대해 많이 배워서 왔으며
강진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게 될 것 같은 유익한 여행이었음을 전하면서... 이렇게 판을 깔아주신 관계자분들 모두에게 많이 감사드립니다.
강진 일주일 살기,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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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관리자님의 댓글
관** 작성일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강진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행복하셨길 바라며 푸소하러 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