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실 농박에서 <방문객>의 환대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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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맑은 바람이 푸른 하늘이 우리를 강진으로 이끌었다.
아이들과 함께 푸소 체험을 하고자 생각했던 것은 ‘자연 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평화롭고 평안한 시간 안에 오롯이 들어가 자연과 닮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삶을 나누면서 아이들에게 세상에 참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경험시켜 아이들도 선한 사람으로 선한 세상을 만들어 가면서 살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 것이었다.
강진에서 만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순수한 웃음을 선물로 주었고 해맑은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셨다.
한실 농박에서 만난 어머니는 푸소(‘Feeling-UP, Stress-Off’)의 의미를 그대로 내어주신 분이었다. 아이들과 첫 만남에서 따뜻하게 안아주시는 어른의 모습은 감 따기 체험에서 아이들이 충분히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주고, 밤 줍기, 상추 따기 등 다양한 경험을 설명과 더불어 보여주시고 아이들 옆에서 계속 살펴주는 세심한 마음으로까지 이어졌다.
아이들을 위한 저녁 바베큐 야외 파티는 아이들의 환호성을 자아냈고 밤 야식으로 주신 단감과 삶은 밤은 아이들과 별 보러 갔다 와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최고의 간식이었다.
한실 농박에서 저물녘 노란 벼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어떤 꽃 배경보다 아름다웠고 한 밤 농로를 걸으며 다 같이 바라본 별은 아이들 가슴속에 하나씩 빛을 내고 있었다.
늦은 밤까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생각이 난다면 추억여행을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산책을 마치고 식탁에서 만난 15첩 반상과 전복 소고기 맑은 두부국은 탄성이 나올 만큼 고마운 할머니 밥상이었다. 아침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든든한 아침밥과 할머니의 젊은 시절 이야기, 자제분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도 몸도 풍성하게 만드는 시간을 만들었다. 헤어짐의 시간에 아이들을 한 명씩 안아주시면서 밝게 웃어주시던 모습이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을 만나게 해 주겠다는 이번 여행의 의도와 너무 잘 부합되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이 다시 한번 한실농박으로 여행 오자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으면서 처음 농촌체험숙박 가자고 할 때 실망했던 얼굴이 아닌 진정으로 기쁨을 느끼고 즐거워 한 시간임을 알 수 있었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가 있다.
사람이 온다는 건 /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중략 -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방문객으로 방문했던 한실농박에서 우리는 충분히 아름다운 환대를 받고 가슴속에 깊이 마음나눔을 새길 수 있었다.
사람과 사람의 인연은 어느 날 바람처럼 우리 곁으로 찾아오는 것처럼 ‘한실농박’에서 지낸 그 시간은 또 하나의 인연이 되어 다시 바람처럼 찾아 갈 것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강진 갈대의 물결의 서걱거림이 여기, 진주에서도 들리는 듯 하다.
아이들과 함께 푸소 체험을 하고자 생각했던 것은 ‘자연 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평화롭고 평안한 시간 안에 오롯이 들어가 자연과 닮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삶을 나누면서 아이들에게 세상에 참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경험시켜 아이들도 선한 사람으로 선한 세상을 만들어 가면서 살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 것이었다.
강진에서 만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순수한 웃음을 선물로 주었고 해맑은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셨다.
한실 농박에서 만난 어머니는 푸소(‘Feeling-UP, Stress-Off’)의 의미를 그대로 내어주신 분이었다. 아이들과 첫 만남에서 따뜻하게 안아주시는 어른의 모습은 감 따기 체험에서 아이들이 충분히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주고, 밤 줍기, 상추 따기 등 다양한 경험을 설명과 더불어 보여주시고 아이들 옆에서 계속 살펴주는 세심한 마음으로까지 이어졌다.
아이들을 위한 저녁 바베큐 야외 파티는 아이들의 환호성을 자아냈고 밤 야식으로 주신 단감과 삶은 밤은 아이들과 별 보러 갔다 와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최고의 간식이었다.
한실 농박에서 저물녘 노란 벼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어떤 꽃 배경보다 아름다웠고 한 밤 농로를 걸으며 다 같이 바라본 별은 아이들 가슴속에 하나씩 빛을 내고 있었다.
늦은 밤까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생각이 난다면 추억여행을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산책을 마치고 식탁에서 만난 15첩 반상과 전복 소고기 맑은 두부국은 탄성이 나올 만큼 고마운 할머니 밥상이었다. 아침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든든한 아침밥과 할머니의 젊은 시절 이야기, 자제분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도 몸도 풍성하게 만드는 시간을 만들었다. 헤어짐의 시간에 아이들을 한 명씩 안아주시면서 밝게 웃어주시던 모습이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을 만나게 해 주겠다는 이번 여행의 의도와 너무 잘 부합되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이 다시 한번 한실농박으로 여행 오자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으면서 처음 농촌체험숙박 가자고 할 때 실망했던 얼굴이 아닌 진정으로 기쁨을 느끼고 즐거워 한 시간임을 알 수 있었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가 있다.
사람이 온다는 건 /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중략 -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방문객으로 방문했던 한실농박에서 우리는 충분히 아름다운 환대를 받고 가슴속에 깊이 마음나눔을 새길 수 있었다.
사람과 사람의 인연은 어느 날 바람처럼 우리 곁으로 찾아오는 것처럼 ‘한실농박’에서 지낸 그 시간은 또 하나의 인연이 되어 다시 바람처럼 찾아 갈 것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강진 갈대의 물결의 서걱거림이 여기, 진주에서도 들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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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은숙님의 댓글
정** 작성일
구구절절 여느시인이, 여느수필가가
쓴 글보다도 가슴을 파고드네요
감히 선생님이 써주신 리뷰가 감사하다는
말씀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때묻지 않은 아이들!
꼭꼭 안아주면서 열심히 살아라,
공부잘해라 를 등 토닥이면서 일러 줬지만
좋은 환경이 큰사람이 될거같은
예감이었어요
꼭 다시 오시겠다는 아가씨샘이나
3년있다 꼭 오겠다는 야무지게 감잘따던 아이랑
이 가족이 꼭 담에 만났으면 참 좋겠어요
훌쩍 커있을 아이들이랑
선생님이랑 바람처럼 날라오시면
얼만나 반가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