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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푸소이야기

꽃뜰, 우리 부부의 행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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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
댓글 2건 조회 704회 작성일 24-03-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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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가보지 못한 고향 임자도에 있는 아버지 산소를 둘러보려고 계획을 세웠다.
마침 3월 1일부터 연휴가 있고 해서 29일 하루 연차 휴가를 내고 무작정 전라도 여행 계획을 세웠다.
고향이 이쪽인 저와 부산 토박이 아내는 언제나 전라도 여행을 좋아한다.
모처럼의 여행을 즐겁게 다녀오기 위해 이런 저런 계획들도 세워보고 검색도 해 보던중 강진 반값 여행? 그리고 푸소? 강진에는 몇 번 가봤고, 음식과 막걸리가 맛있는 곳으로 기억된다.
강진 시장 광주식당인가 하는 곳에서 밥을 먹었던 기억, 친구 부부와 시장 앞 보리밥집에서 막걸리와 같이 먹었던 기억들이 있다. 물론 백련사, 다산초당 등은 익히 다녔던 곳이다.
고향을 거쳐 강진에서 하루 보내기로 하고 계획을 짰다.

부산에서 임자도까지 4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고 여기서 강진까지는 약 1시간 40여분 이것 저것 다 합치면 총 7시간정도가 걸리는 대장정. 부산에서 06시 출발해서 강진 도착하니 1시가 넘었다.
비가 쏟아지는 등 날씨가 좋지 못하다. 강진시장에 순이네보리밥집이 유명하다고 해서 비오는 와중에 찾고, 묻고... 그런데 이집이 문을 닫았다고.. ㅠㅠ
친절한 시장 상인들께서는 이곳저곳 추천하신다. 그래도 익숙한 예전에 먹었던 보리밥집에 들러 2인 2만원에 먹었다. 3인이사이면 8천원이라고 하네.. 그때하고 가격차이가 없는 것 같다.
강진에서 식당은 만족도가 높다. 맛집이 아닌 평범한 식당이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만족도가 높다. 시장 바로 앞 보리밥집이다.
시장에 들러 난전에서 장사하시는 할머니한테 머위 새순을 구입하고 얼른 동백 축제를 한다는 백련사로 향한다.
백련사에 들어서니 왠걸 동백꽃이 없어 당황 ㅠㅠ. 예전에 장흥 천관산 동백을 보고, 이곳 동백을 봤는데 그 감동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대실망ㅠㅠ
그래도백련사까지 올라가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비도 오고 해서 급하게 둘러보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무위사로 Go Go~~
무위사의 정취와 아담함. 소담스런 매화꽃들이 우리를 반기네. 비가오는 와중에도 절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함, 참고로 이곳 강진 대부분의 관광지들이 입장료가 없다는 사실  ㅎㅎ
꽃들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빨라서 한 곳을 더가기로 결정하고.. 잠시 병영성 들렀다 가기로 함.
아침에 꽃뜰 사장님의 친절한 문자 "비가내리고 있어요! 먼길 쉬업쉬엄 조심해서 오세요. 입실 1시간 전 전화 주시면 마중 하겠습니다!" 하셔서, 우리도 병영성 가면서 4시30분경 도착할 예정이라고 연락 드리고.
병영성에 오니 비는 거의 그쳤지만 바람끝이 차다. 운전시간이 길고 날씨가 좋지 않아 피곤하여 병영성은 사진한장 찍고 패스.. 다음을 기약하며

꽃뜰에 도착하니 사장님 부부의 친절한 환영. 웰컴쥬스로 호박식혜. 원래 단 걸 좋아하지 않는 아내는 식혜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사장님이 식혜를 주신다고 해서 망설이다가 어쩔 수 없는 심정으로 "그래요"라고 했는데. 아내가 한입 먹더니 "안 먹었음 후회할 뻔" ㅎㅎ
달지 않고, 호박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어디에도 없는 식혜였다. 이런 환대에 우리는 감동하고..
아내는 잠자리에 민감해서 잘 적응을 못하는 편인데. 이불을 만져보고 광목이불이네. 넘 좋아. ㅎㅎ
쾌적한 잠자리가 보장된 듯. 나는 아내가 좋다면 뭐든 좋아여.ㅎㅎ
침대가 2인용이기는 하지만 둘이 눕기에는 비좁은 느낌 ㅠㅠ
사장님이 미리 바닥에서 자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언질하시고, 이불장에 있는 메트 등을 설명해 주셔서 잠은 바닥에서... 이불은 광목 이불로.. ㅎㅎ
너무 편한 잠자리였어요.
잠시 쉬고 저녁 여섯시에 식사 준비해 놓으시겠다고... 여섯시 정각에 전화오셔서 내려 오시란다. 시간을 너무 잘 지키시는 사장님.
기본 찬은 차려져 있고, 강진한우로 만든 버섯불고기가 일품요리로 나온다.
고향에서 주로 먹던 감태무침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반찬이다. 묵은지찜, 당일 담그신 파김치... 등등 푸짐한 한상이다.
사장님은 2인이 오면 이렇게 저녁을 차리면 초라하게 나온다며 사진을 못찍게 하시지만 저희 부부가 보기에는 어디에도 없는 푸짐한 한상이다. 결국 사진 2장만 건졌다. 저녁과 아침.
사실 강진 한우에 각종 버섯만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직접 농사지으신 밥과 채소들로 꾸며진 밥상은 우리 부부만을 위한 만찬이었다.
제가 좋아하는 막걸리는 뒤늦게.. 너무 많이 먹어 배부른 가운데. 깜빡하셨다며 내 놓으신다. 본래 술이나 음료는 숙박하시는 분들이 직접 챙겨서 드셔야 하는데.  대접차원에서 주신다고.
배가 너무 부른 가운데도 막걸리 2병을 마셔버렸다. 저녁을 간단하게 먹어야 하는데 너무 과식을 해 버렸다.

다음날 아침은 7시30분에 먹기로 해서 빠르게 준비하고 있으니 역시나 딱 그시간에 전화 오셔서 식사하러 오시라네요.
내려가니 미리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계신다. 매생이 국에 직접 농사지으신 곡식으로 지은 밥, 귀한 손님들에게만 낸다는 굴비, 묵은지, 내가 좋아하는 감태.....
그리고 아내가 좋아하게 된 호박식혜. 아내가 식혜를 만들고 싶어 레시피를 물어보니 일반 식혜를 담는 것 처럼 밥과 물, 질금을 전기밥솥에 1일 숙성 시킨 후. 설탕은 다른 식혜처럼 많이 넣지 않고 발효과정에 필요한 만큼 소량만 넣는다. 발효된 식혜에 호박을 쪄서 갈아서 식혜와 섞어 준다고 하시네요.
맛 있는 식사를 하는 중에 오늘 갈 곳-관광지  안내와 먹을 곳을 안내 해 주신다.
어제 간곳을 물어 보시고 무위사를 이야기 하니, 무위사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옆 설록원에 꼭 들러야. ㅠㅠ 이곳도 다음을 기약하며...
집 근처 생태공원-이곳은 순천만생태공원보다 좋다는 사장님의 의견. 실제 굉장히 넓다. 갈대들의 향연과 탐방로가 잘되어 있어 좋다. 특히나 무료다. ㅎ
생태공원 들렀다. 가우도 갔다가 청자축제 갔다가. 바지락 회무침이 최고인 청자식당으로 가라고 하신다.
숙소의 전반적인 느낌은 꽃뜰 소개에 나와 있는 내용 그대로이다. 여기에 사장님 내외의 친절함과 꼼꼼함. 그리고 탁월한 음식솜씨.
4인 이상이 오면 좋은데 하면서 우리 부부만 온 것에 아쉬워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음식은 여러사람이 먹어야 맛 있고, 준비하는 재료도, 내용도 달라지니까.
이때는 추워서 야외 활동이 힘든데, 봄, 가을은 마당과 옥상에서 주변을 보면서 즐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다음에는 일주일 살기를 해보라고 적극 권하신다.
우리도 기회 된다면 꼭 일주일 살면서 강진뿐만 아니라 영암, 목포, 진도, 완도, 해남, 멀리는 무안까지 남도 여행을 해 볼 결심을 한다.
다음 여행은 친구부부와 합작으로 일주일 강진 푸소체험으로 할 예정.

집을 나서서 생태공원과 가우도로 갔는데. 태풍같은 바람이.ㅠㅠㅠㅠㅠㅠ
결국 가우도는 다리를 건너다 포기.ㅠㅠ 빠르게 청자축제로..
청자축제도 추워서 청자 박물관으로.  아쉽게도 청자식당은 들르지 못했다. 시간이 ㅠㅠㅠ

반값여행으로 여행비를 지원하는 강진군의 배려로 가성비 있는 여행과 좋은 숙소를 다녀왔다.
꽃들의 사장님 부부와 강진군, 그리고 푸소 운영진에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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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 작성일

생생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푸소가 좋은 추억으로 남아 또 오시길 바라며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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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자님의 댓글

이** 작성일

장편소설을 읽은듯한 긴~ 후기에 이제서야
확인한 저의게으름에 반성하며
우리 강진을 멋있게 세세히 표현해주신점에
찐~감사드립니다~~!
짧은답글에 죄송함을 더하며 꼭 다시오시겠다는 약속을기다리며
늘~건행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