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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여우들의 일상 탈출
2023.08.26~27

남편의 고리로 연결된 여우들
남편 친구들의 부인들인 만큼
약간 어색할 수도 있는데
30년을 넘게 부대끼며 지냈던 사이라
오랜만의 만남에도 쏟아지는 농담에
아침부터 배꼽 찾기 바쁨 ㅎㅎ

많이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았음에도
준비하느라 고생했다며 고마움의 표시로
용돈까지 챙겨주신 언니들께 감사 드려요

평소,
언니를 따라다니며 좋았던 기억이 있는 곳으로
안내를 했더니 모두 좋아해 주시니 기분이 최고

특히,
강진 달빛 한옥마을의 별바라기 민박집은 환상 그 자체
입실과 함께 웰컴티가 제공 되는데
오미자차와 견과, 그리고 멜론
너무도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심에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편백향 은은한 방에서 달콤한 잠을 자고 나오니
아침으로 제공 되는 식사는 완전 대박
세상에나 일곱명 여우들이 놀라서 뒤로 자빠질 뻔

아침을 먹지 않는다는 언니들도
그 맛과 정성에 한 그릇씩 쓱싹
직접 내려주신 커피까지 제대로 대접 받음

친절하신 사장님 내외분께 감사드리며
너무 늦게 체험담을 올리게 됨은
엊그제 눈 내린 마을이 궁금해 다시 찾았다가
별바라기를 보는 순간
마치 친정집에 들른 기분이 들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날이 생각나서
나만의 일기장을 뒤져 이제야 올리게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