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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푸소이야기

[한실농박] 21.04.29~21.05.05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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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
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21-05-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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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잘 가꿔진 정원에 들어서니 반갑다고 꼬리치는 강아지 ()과 환대해 주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정겹다.

정원수 중에 향기가 천리까지 간다는 천리향 은목서와 귀한 금목서는 은근 이곳의 가을을 기대하게한다.

솜씨 좋은 바깥주인이 나무들을 멋지게 꾸며놓았다.

숙소는 별채인데 손수 뜨개질로 커튼을 달고 정갈하게 개켜놓은 이불에 따뜻한 온기마저 더해져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았다.

강진 소개지에 나온 식당들은 가격대가 높아서 매끼니 먹을 수 없기에 개별 주방이 있는 이곳에서 우리는 이따금 저녁을 해먹었다.

참고로 동네에 슈퍼가 없어서 왕복 30분을 오가야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대강 짐을 풀고 안채에 들어서니 풍성한 저녁식탁이 우리를 반긴다.

오랜 시간을 주부로 살다보니 내 손을 거치지 않고 앉아 밥상을 받아보긴 사실상 처음인 것 같다.

어머니의 밥상에서 나는 매끼니 감동과 감화를 느꼈다.

식탁에 정성을 다하고 진심을 담아 베푸시는 온정에 감사하다.

대자연을 덧입고도 더할 나위 없이 단연코 이 밥상이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어머니의 부군은 너무도 멋진 분이셨다.

강진을 사랑하는 그 자부심이 대단하다.

식탁에서 나누는 교제가 즐겁고 기뻤다.

 

강진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다.

일렁이는 쪽빛 바다, 광활한 하늘, 푸르른 들판, 연둣빛으로 물든 산, 모든 것들이 완벽하다.

 

나는 이 부부를 감히 강진이라 칭하고 싶다.

전라남도 여행에서 처음으로 만난 소중한 인연.....

그리움으로 추억하며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푸소 이름처럼 맘 확 풀고 왔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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